검푸른 배경은 온통 하얀 그 녀석과 너무나도 대조되어 보였다. 그와 동시에 신비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. 또한, 누렇게 빛나는 둥그런 저 달은 충분히 하얀색으로 눈에 띄는 녀석을 더욱 환히 비추어 마치 무대 위를 연상케 하였다. 씨익. 조금은 떨어진 거리에서도 녀석이 웃고 있는 게 느껴졌다. 세상을 조롱하는 그 비웃음, 자기 우월감. 그런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며 녀석은 큰 몸짓으로 팔을 천천히 올렸다. 그리고 곧 그의 단골멘트가 나올 차례다.



  만월의 밤 속, 녀석의 스테이지가 펼쳐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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